지구의 평균기온 상승과 기후변화의 위협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은 더 이상 국가나 기업만의 과제가 아닌, 우리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도 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탄소량과 흡수하는 탄소량을 같게 만들어 지구 전체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소비습관과 생활 속 행동이 바뀌면 기후위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스마트한 소비습관과 탄소중립 실천법은 무엇일까요?
1. 지속 가능한 소비 — 친환경 제품 사용과 과대포장 줄이기
현대인의 소비 패턴은 무분별한 자원 소비와 폐기물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급증은 과대포장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품 하나를 구매하면 종이 박스, 비닐 포장, 완충재 등이 다량 사용되며, 이는 그대로 쓰레기로 배출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소비습관은 바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친환경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FSC 인증 종이, 재생 플라스틱 제품, 생분해성 포장재 등이 그 예입니다. 또 리필용 제품을 구매하거나 무포장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샴푸바, 고체치약, 천연수세미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또한 지역 농산물이나 제철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입 식품은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게 되므로, 로컬푸드 소비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가능하다면 친환경 인증 농산물이나 유기농 제품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소비자 개인의 힘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소비습관을 실천할수록 기업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유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2. 에너지 절약 —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만드는 탄소 감축 효과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기, 가스, 물 등 모든 자원은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은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실천입니다.
첫째, 가전제품의 사용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자제품을 대기전력 상태로 두지 않고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집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 시 적정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겨울철 난방도 20도를 넘지 않게 조절하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조명이나 전기제품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탄소배출 감축에 효과적입니다.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기존 전구보다 전기 사용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물 사용량 줄이기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수도꼭지를 잠그는 습관, 샤워 시간을 줄이기, 절수형 기기 설치 등을 통해 물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을 정수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물 절약은 곧 탄소 감축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이용,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친환경 이동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수적인 실천법입니다. 자동차 1대가 1km를 주행할 때 평균 200g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중교통 이용이나 카쉐어링 활용만으로도 상당한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3. 자원순환 실천 —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으로 쓰레기 줄이기
탄소중립 실천의 마지막 핵심은 바로 자원순환입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는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활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분리배출을 정확하게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비닐은 깨끗이 세척하고, 플라스틱은 라벨을 제거해 별도 배출하는 등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이 필요합니다. 종이팩, 캔, 병 등은 가능한 깨끗이 씻어 건조한 후 배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지참, 다회용 빨대 사용 등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요즘은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나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 물건을 오래 쓰고, 나누고, 재사용하는 문화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탄소중립 실천법 중 하나입니다. 버려진 자원을 새로운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은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창의적인 소비문화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폐목재를 이용한 가구 제작, 버려진 천으로 만든 가방, 페트병으로 만든 옷 등이 그 예입니다.
나아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올바른 음식 보관과 재활용 레시피 실천도 자원순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 시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온실가스를 유발하므로 가급적 남기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조리하는 식문화가 중요합니다.
자원순환 실천은 탄소중립을 넘어 환경보호, 생태계 보전, 자원 절약까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