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는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럽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정책을 시행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 각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정책들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유럽연합의 ‘유럽 그린딜’ — 탄소중립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유럽이 친환경 정책을 선도한다고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럽 그린딜’입니다. 유럽연합은 2019년 이 그린딜을 발표하면서 2050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경제 전반을 친환경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입니다.
그린딜의 핵심 정책 중 하나는 에너지 전환입니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전략입니다. 이미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려가고 있으며, EU 전체 전력의 약 40%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린딜은 산업과 농업, 수송 분야에도 친환경 기술 도입을 적극 장려합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농업은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생태농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항공·해운 산업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친환경 기술 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임을 강조하며 전 세계에 ‘친환경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스웨덴과 덴마크, 일상 속 친환경 실천 문화
유럽의 친환경 정책은 정부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스웨덴과 덴마크입니다.
스웨덴은 ‘재활용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자원 순환율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이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배출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조차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됩니다. 스톡홀름 시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기버스와 바이오가스 버스를 도입하여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에는 ’플로깅’이라는 독특한 환경 운동 문화가 있습니다. 이는 조깅을 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환경 보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운동으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자전거 도시로 유명합니다.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62%가 출퇴근 시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구축되어 있고, 주차장 대신 자전거 거치대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이동수단으로 자전거가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입니다. 덴마크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 온실가스 감축과 도시 교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결국 스웨덴과 덴마크의 사례는 친환경 정책이 생활문화로 자리 잡았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책과 시민 의식이 함께 발전할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3. 독일, 순환경제와 에너지 자립 마을의 모범 사례
독일은 ‘환경 선진국’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친환경 정책이 잘 발달해 있는 나라입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환경 정책은 ’순환경제’입니다. 자원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여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독일은 ’보증금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이나 유리병, 알루미늄 캔 등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이를 다시 반납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로 인해 독일의 페트병 회수율은 98%에 달합니다. 또한 전자제품, 의류, 가구 등도 재활용 센터나 중고 매장을 통해 자원 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은 ’에너지 자립 마을’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 단위에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입니다. 대표적으로 ‘펠트하임’ 마을은 전력과 난방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로 유명합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많은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환경 보호가 곧 경제적 이익과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중심 가치로 삼아 국가 전체가 친환경 기술 개발과 자원 순환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우리가 배워야 할 유럽의 친환경 정신
유럽의 다양한 친환경 정책과 문화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유럽의 사례를 참고하여 법적 장치 강화와 시민 교육, 생활 속 실천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환경 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실천하는 작은 변화가 미래 세대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삶을 함께 실천해 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