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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보다 정체성: 팬슈머가 세상을 바꾸는 중

by 딩딩. 2025. 4. 27.

“이 브랜드, 나랑 안 맞아. 안 사.”

“나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투자해. 주식도 사고, 제품도 사고.”

“이건 그냥 소비가 아니야. 나의 메시지야.”

소비자가 바뀌고 있다.

그저 ‘사는 사람’에서,

이제는 브랜드를 키우고 바꾸고 이끄는 ‘팬슈머(Fansumer)’로 진화하고 있다.

팬슈머란,

Fan + Consumer의 합성어로

단순 소비자를 넘어, 팬처럼 브랜드를 지지하며, 동시에 능동적인 의견과 참여로 영향을 주는 소비자를 말한다.

그들은 왜 이렇게까지 브랜드에 진심일까?

그리고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을까?

브랜드보다 정체성: 팬슈머가 세상을 바꾸는 중
브랜드보다 정체성: 팬슈머가 세상을 바꾸는 중

팬슈머, 대체 뭐가 다른 걸까?

예전의 소비자는 ‘보고, 사고, 끝’이었다.

좋으면 사는 거고, 싫으면 안 사는 거였다.

하지만 팬슈머는 그 너머의 세계에 있다.

응원하고, 알리고, 사서 쓰고, 투자까지 한다.
제품 품질, 브랜드 철학, 사회적 메시지까지 꼼꼼히 따진다.
필요하면 보이콧도, 리브랜딩 참여도 적극적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팬슈머는 ‘내 정체성과 맞는 브랜드’를 고른다.

예쁜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옷이 가진 가치’를 입는 것.

비싼 화장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브랜드가 지지하는 여성의 자율성’을 구매하는 것.

그런 소비가 요즘 MZ세대의 당연한 소비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

 

팬슈머가 브랜드를 바꾸는 법

  1. ‘나의 브랜드’를 직접 키운다

팬슈머는 더 이상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 기획에 참여하고
댓글과 리뷰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심지어 브랜드 운영 방향성까지 함께 고민한다.

예시:

무신사 스탠다드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핏, 소재, 사이즈를 개선하고

브랜드의 철학까지 공유한다.

실제 고객들이 ‘브랜드 친구’처럼 느껴지는 구조다.

  1. ‘팬’처럼 애정을 쏟는다

팬슈머는 좋아하는 브랜드의

SNS 콘텐츠를 퍼 나르고,

오프라인 팝업에 직접 가고,

굿즈를 사 모으며,

브랜드의 언어와 문화를 자기 삶의 일부처럼 체화한다.

이들은 단순히 지갑을 여는 것을 넘어서

‘정서적 소비’를 실천한다.

예시:

뉴진스와 컬래버한 버니즈(Bunnies) 굿즈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팬슈머에게는 정체성의 상징이었다.

  1. 불매와 지지, 모두 ‘목소리’로 만든다

팬슈머는 좋아하는 브랜드에는 적극적인 지지,

마음에 안 드는 브랜드에는 신속한 퇴출 운동을 벌인다.

불공정, 차별, 환경파괴 같은 이슈에 민감하며,

기업이 문제를 일으키면 즉각적으로 SNS를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예시:

한 뷰티 브랜드가 인권 문제로 논란이 되자

팬슈머들은 관련 브랜드 제품을 전량 반품하고

SNS에 “더 이상 이 브랜드는 내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보이콧 챌린지를 벌였다.

 

왜 팬슈머는 생겨났을까?

  1. SNS와 커뮤니티의 확산

이제 소비자 한 명의 의견이

수만 명에게 도달할 수 있다.

브랜드와의 거리도 가까워졌다.

인스타그램 댓글
브랜드 계정 태그
리뷰 공유
이 모든 것이 팬슈머의 ‘행동 무기’다.

  1. 정체성을 소비로 표현하는 시대

MZ세대에게 소비는 곧 나의 가치관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나는 제로웨이스트 브랜드를 선택하고
성평등을 지지하는 나는 페미니즘 브랜드를 구매한다
윤리적 생산을 중시하는 나는 로컬 브랜드를 응원한다

돈을 쓰는 그 순간이 “나는 누구인가”를 말하는 행동이 되었다.

  1. 브랜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 증가

제품만 잘 만들면 됐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브랜드는

사회적 메시지
윤리적 행동
공동체에 대한 기여
등에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브랜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1. ‘팬 만들기’에 집중

팬슈머를 잡기 위해 브랜드들은

팬덤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굿즈 제작
팬미팅 스타일의 오프라인 이벤트
팬슈머 대상 한정 상품 출시

  1. 스토리텔링 강화

이제 제품의 기능보다 더 중요한 건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다.

브랜드의 시작, 가치관, 방향성까지

스토리로 설득할 수 있어야 팬슈머의 마음을 얻는다.

  1. ‘소비자 의견 반영’을 마케팅의 일부로

고객의 의견을 제품 개선에 반영하고,

그 과정을 콘텐츠로 보여준다.

“이건 팬슈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어요” 같은 방식으로

함께 만든다는 느낌을 강조한다.

 

앞으로 팬슈머 시대는 어떻게 진화할까?

팬슈머+크리에이터 = 브랜슈머(Brand-sumer)로 확장될 것
팬슈머 공동체가 독립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시대가 올 것
기업보다 팬슈머가 트렌드를 먼저 만들고 이끄는 흐름 강화

이제 브랜드는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걷는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아야 살아남는 시대다.

 

마무리: 소비는 곧 나의 메시지다

팬슈머는 단순히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와 철학, 정체성을 소비를 통해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이제 소비는 선택이 아니라 선언이고,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 파트너’가 되었다.

2025년, 우리는 더 많은 팬슈머의 세상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을 진심으로 바꾸고 있다.